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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전적인 정의로

 

생산직은 해당 공장, 작업장, 업체, 공방 등에서 종사하며, 체력이 소모되는 단순 노동에 해당된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로는 '단순 노가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다. 4주째 즉 한 달 일하고 있는데 정말 느낀 점이 너무 많다.

혹시라도 앞으로 생산직에 종사하실 분이 계시다면 참고해보시길 바라면서 적어봅니다.

생산직이라고 다 똑같지는 않으니 참고만 하세요. 공장마다 다 다르니까요.

좋은 점들은 조금 더 경험하고 종합해서 적으려고 합니다.

 

 

 

 

 

 

1. 굉장히 힘들다.

 

정의에도 나와있듯이 체력이 소모되는 단순 노동 

제 기준으로는 하루에 스쿼트 비슷한 자세를 1000번에 가깝게 합니다. 그 자세를 하면서 물건을 집어서 넣습니다.

무게도 있고 속도도 필요해서 스쿼트 자세를 안 하면 허리가 정말 너무 아픕니다. 또 무게가 있어서 손목, 인대, 무릎 등이 

아픕니다.

1시간 30분~2시간 일하고 10~20분 쉽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이 어떤 일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단순 노동이니까 무겁고 작업량이 많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저는 일하면서 느낀 점이 내가 이렇게 기계처럼 일할수 있는 일은 내가 나중에 망하지 않는 이상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이 젊은 나이에 내 몸과 시간을 팔아서 임금을 받는다는 게

바보 같고 후회를 잘 안 하려고 하지만 이전에 했던 허비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서 반성 많이 했습니다.

 

2. 직급을 올라갈 생각을 버려야겠다.

 

진짜 좋은 회사가 아니고서는 우리나라는 여전히 아직도 수직관계의 인간관계라서 그런지

내가 아무리 발악을 해도 직급이든 실력적 위치든 올라가기 힘들다고 느꼈다.

 

예를 들어서 차장님한테 이쪽 업계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잘해야 직급이나 실력이 올라갈 수 있는지 물었다.

단순하게 이쪽에 오래 종사하신 분이면 연봉을 높게 주는 건지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기술이 대체 무엇인지

물었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잘 모르겠다."

 

나이가 많다고 이쪽에 오래 있었다고 연봉을 높게 주는 건 당연히 아니고 기술이 있어야 된다고 해서

도대체 그 기술이 무엇이냐니까 기계를 잘 다룰 줄 알고 그 기계가 고장 났을 때의 상황 대처 등 복합적이라고 말을 했을 때

 

아... 내가 아무리 발악해도 여기서 열심히 일해도 시간 때우는 일밖에는 안 되겠구나 하고 퇴근하고 공부 열심히 하자는 

생각만 들었다.

 

기술자라는 개념이 공장에서는 기계를 잘 다를 줄 아는 사람? 사용하고 잔고장 정도는 해결할 정도의 능력이지

그 공장 기계를 설비하고 수리하고 하는 그런 기술자랑은 전혀 다르다.

 

체계적인 공부를 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누군가에게 배우고 자기 방식대로 이해하고 체득하는 거지 

똑같은 기계여도 다루는 사람 마음이고 스타일이다.

 

공부한다기보다는 시간으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보니 내가 올릴 수 있는 임금의 수준도 높지 않고 직급을 올리는 건 

그냥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3. 몸이 망가진다.

 

아무래도 공장 생산직이다 보니 단순노동이고 작업시간이 길다.

아무리 쉬운 자세여도 오래 하다 보면 통증이 오고 무거운 걸 드는 작업이면 인대나 근육이 다치기 쉽다.

내가 일하는 공장에서 한 달 동안 일하고 생긴 통증들은

허리 통증, 손목 주변 근육과 인대, 무릎 통증 이 있다. 퇴근하고 꼭 운동을 하고 무거운 것들을 들거나 반복된 작업을 할 때

최대한 인대보다는 근육을 사용하려고 해도 다치기 쉬운 작업들이 대부분이다. 위에서도 적었지만

내 시간과 몸을 팔아서 임금을 받는... 그것도 결국에는 병원비와 불편함으로 돌아올 거라는 걸 생각하면 절대로 

오래 할 일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4. 더럽다.

 

전국에 모든 공장을 가본 게 아니지만 대부분 더러울 거라고 예상이 된다. 반도체나 식품을 다루는 곳이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제가 일하는 곳은 비말감염 정도는 막아주는 그런 마스크를 하루 종일 하게 되면 코에서 검 은가루들이 나온다.

목은 매일 아프고 잔기침이 생길 정도이다.

 

3000원 정도 하는 방진마스크? 공장 마스크라고 하나 그걸 사용해야 깔끔하게 걸러진다. 숨이 차는 작업을 하게 될 때는

숨쉬기 너무 힘들다.

 

아무리 에어건 털고 털어도 상상도 못 할 정도다... 공장이 크다 보니 청소를 해도 눈에 보이는 것만 하는 거지 모든 먼지를 청소할 수 없으니 사실상 다 먹는다고 보면 된다. 스마트 팩토리가 아닌 이상은... 숨은 곧 먼지라고 생각하면 하시면 됩니다.

 

 

 


제가 일하는 공장에서 느낀 단점이니 정말 참고만 하세요.

살면서 공장에서 일해본적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여러 공장을 가본 사람으로서

비슷한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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